어제 수원에 있는 한 치과에 다녀왔습니다.
원장님 프로필 사진 촬영이 있었거든요.
이번이 벌써 세 번째 프로필 촬영이었습니다.
촬영을 하면서
예전 프로필 사진과 이번 사진을 나란히 보게 됐습니다.
조금 달라진 원장님의 표정,
조금 더 깊어진 분위기,
그리고 그 사이에 흐른 시간들.
사진 한 장인데도
저희가 함께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원장님께서 웃으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주변 동료 의사들에게
한 마케팅 회사와 10년째 함께하고 있다고 하면
다들 깜짝 놀라요.”
그 말을 듣는데
괜히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요즘처럼 업체도 많고,
마케팅 방식도 빠르게 바뀌고,
서로 신뢰를 쌓기 어려운 시대에
10년을 함께한다는 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이번 촬영에는
10년 이상 피터스를 지켜온 직원도 함께했고,
이제 입사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젊은 막내 직원도 함께했습니다.
한 명은 이 치과가 처음 피터스와 인연을 맺던 시절부터
그 변화를 함께 지켜본 사람이고,
또 한 명은 이제 막 피터스의 방식과 문화를
배워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 둘이 같은 공간에서
같은 원장님의 새로운 프로필 사진을 함께 준비하고 있는 장면이
저에게는 꽤 의미 있게 느껴졌습니다.
피터스가 오래 함께해온 병원도 있고,
그 시간을 같이 지켜온 직원도 있고,
또 앞으로 그 시간을 이어갈 새로운 직원도 있다는 것.
마케팅 회사라는 게
겉으로는 콘텐츠를 만들고 광고를 운영하는 일처럼 보이지만,
결국 이렇게 사람과 시간이 쌓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정도 시간을 함께하면
단순히 광고를 맡는 관계가 아닙니다.
언제 병원이 힘들었는지,
언제 어떤 진료를 키우려고 했는지,
어떤 직원이 오래 함께했는지,
원장님이 어떤 마음으로 병원을 운영해오셨는지.
그런 이야기들이 쌓입니다.
어쩌면 원장님만큼은 아니어도
그 치과의 히스토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알고 있는 외부 사람이 됩니다.
그냥 병원을 소개하는 글이 아니라,
그 병원이 걸어온 시간을 알고 쓰는 글이 됩니다.
사진 한 장을 고를 때도,
문장 하나를 만들 때도,
조금 더 조심스럽고 진심이 담기게 됩니다.
“피터스가 저의 마지막 마케팅 회사입니다.
제가 은퇴할 때까지 대표님이 함께해주셔야 합니다.”
농담처럼 하신 말씀이었지만,
저에게는 오래 남았습니다.
아마 제가 이 치과 마케팅 업계에서
계속 버틸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이런 말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마케팅은 숫자로 평가받는 일이지만,
결국 사람과 사람이 오래 신뢰를 쌓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오래 함께하고 있는 원장님 몇 분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자주 통화하는 사이는 아닙니다.
오히려 오래 믿고 맡겨주시는 병원일수록
통화가 잦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관계가 얕은 것은 아닙니다.
오래 함께한 관계는
말의 양보다 깊이로 쌓이는 것 같습니다.
굳이 자주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의 방향을 알고,
작은 변화에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관계.
그런 원장님들이 계시다는 것이
피터스가 지금까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피터스가 대단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크게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조금 자랑해도 될 것 같습니다.
피터스와 오래 함께하는 병원들이 많다는 것.
몇 달 하고 끝나는 관계가 아니라,
몇 년을 함께하고,
때로는 10년 가까이 병원의 변화를 함께 지켜보는 관계가 있다는 것.
그건 저희에게 정말 큰 자산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피터스의 가장 큰 힘이기도 합니다.
치과 마케팅은
결국 병원을 얼마나 오래, 깊이 바라볼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트렌드는 계속 바뀌고,
검색 방식도 바뀌고,
매체도 바뀝니다.
하지만 병원을 향한 관심과 애정이 없다면
그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10년을 함께한 병원,
그 시간을 지켜온 직원,
앞으로 그 시간을 이어갈 젊은 직원.
그리고 말은 많지 않아도
깊이 믿고 맡겨주시는 원장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