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ing COLUMN

치과 AI 마케팅, 핵심은 운영입니다 | 피터스

26.07.30

 

요즘 상담에서 빠지지 않는 질문이 있습니다. “AI 때문에 뭔가 새로 준비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 불안, 충분히 이해합니다. 어디를 가도 AI 검색, AI 최적화, AI 마케팅 이야기가 들리고, 우리 병원만 뒤처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런데 저희 대답은 조금 심심한 편입니다. 새로 준비할 것을 찾기보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먼저 봅니다. 피터스가 AI 대응을 이야기할 때 늘 운영으로 돌아오는 이유를 오늘 말씀드리려 합니다.

AI가 새로 만든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AI가 완전히 새로운 마케팅을 발명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조금 다릅니다.

그동안 환자에게 정말 중요했지만 검색엔진이 제대로 가져가지 못했던 정보들이 있습니다. 이 병원이 어떤 철학으로 진료하는지, 의료진이 누구인지, 진료가 어떤 과정으로 흘러가는지. 사람이라면 당연히 궁금해할 내용을 기존 검색은 키워드와 링크 위주로만 훑었습니다.

AI는 이 부분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단어가 몇 번 들어갔는지가 아니라, 이 병원이 실제로 어떤 곳인지를 맥락으로 이해하려 합니다. 새로운 규칙이 생긴 게 아니라, 원래 중요했던 것을 이제야 기계가 읽게 된 셈입니다.

그래서 AI 대응의 출발점은 신기술이 아니라, 우리 병원을 설명하는 자산들을 정확하게 맞추는 일입니다. 홈페이지, 블로그, 플레이스, 리뷰. 전부 원래도 중요했던 것들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점검해야 하는지는 이전 칼럼 「챗GPT에 검색되려면, 치과 원장님이 꼭 해야 하는 것」에서 다섯 가지로 정리해 두었으니 함께 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그다음입니다.

정리는 한 번이면 됩니다. 어려운 건 그 상태를 유지하는 일입니다

여기서 많은 병원이 놓치는 지점이 있습니다. 정리를 한 번의 작업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고, 플레이스 정보를 맞추고, 진료 안내를 텍스트로 다시 쓰고 나면 끝난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 시점에는 깔끔합니다. 문제는 병원이 멈춰 있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진료시간이 조정되고, 페이닥터가 들어오거나 나가고, 장비가 새로 들어오고, 힘을 싣는 진료가 바뀝니다. 여름휴가와 명절 휴진 공지가 붙었다가 그대로 남습니다. 이런 변화가 홈페이지에는 반영됐는데 플레이스에는 빠지고, 블로그는 반년 전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반년만 지나도 정보는 다시 흩어집니다.

정리는 이벤트가 아니라 상태입니다. 그리고 상태를 유지하는 일을 우리는 운영이라고 부릅니다.

AI가 우리 병원을 어떻게 이해하느냐는, 정리를 한 번 잘했느냐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정리되어 있느냐로 결정됩니다. 그래서 저는 AI 대응이 결국 운영의 문제라고 말씀드립니다.

AI는 좋은 도구입니다. 저희도 매일 씁니다

오해는 마십시오. 저는 AI를 멀리하자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반복적인 업무와 분석 업무의 효율은 정말 크게 올라갔습니다. 대표인 저도 업무에서 AI를 많이 활용합니다. 예전 같으면 며칠 걸릴 자료 정리가 몇 시간으로 줄었습니다.

다만 전략을 만들고 방향을 정하는 과정을 직접 해보면 매번 같은 자리에 닿습니다. AI가 내놓는 답은 대체로 그럴듯합니다. 그런데 그럴듯한 것과 이 병원에 맞는 것은 다릅니다.

이 병원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원장님이 무엇을 감당할 수 있는지, 지역에서 어떤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런 맥락을 읽고 무엇을 먼저 할지 정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입니다. AI는 아주 좋은 도구지만, 도구는 쓰는 사람만큼만 힘을 냅니다.

“AI 노출 100% 보장”을 저희가 말하지 않는 이유

요즘 이런 제안을 받아보신 원장님도 계실 겁니다. “이렇게 하면 AI 검색에 무조건 노출됩니다.”

저희는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정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AI 검색은 지금도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GPT도 바뀌고, 네이버도 바뀌고, 구글도 바뀝니다. 이런 환경에서 결과를 장담하는 건 사실상 예측을 파는 일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그 예측이 빗나갔을 때 책임지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대신 저희가 확신하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정보가 잘 정리되고 꾸준히 관리되는 병원은 어떤 검색 환경에서도 불리하지 않습니다. 규칙이 바뀌어도 잘 정돈된 병원은 다시 읽힙니다.

그리고 규칙이 바뀔 때 그것을 알아채고 따라가는 일 자체가 운영입니다. 한 번 세팅해두고 손을 떼면, 바뀐 환경에서 우리 병원만 예전 자리에 남습니다.

그래서 피터스는 “AI 대응”을 이렇게 합니다

저희는 “AI에 노출시켜드립니다”라고 말하는 대신, “AI가 이해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말장난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하는 일이 다릅니다.

무엇을 더 할까보다, 무엇이 막혀 있을까를 먼저 봅니다. 채널을 급하게 늘리는 것은 대개 답이 아닙니다. 운영되지 않는 페이지와 관리되지 않는 채널은 오히려 정보를 충돌시킵니다. 정보가 많아진다고 정확해지지 않습니다. 정리되지 않은 정보는 많을수록 혼란스럽습니다.

그래서 피터스는 홈페이지, 플레이스 관리, 블로그, 카페, SNS 같은 기본 채널을 따로 떼어 팔지 않습니다. 병원 상황에 맞는 별도 채널까지 포함해, 추가 비용 없이 하나로 묶어 운영합니다. 흩어진 채널을 각각 다른 곳에 맡기면 메시지도 흩어지고, 무엇이 어긋났는지 책임지고 볼 사람도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AI 시대라고 해서 특별한 비법을 좇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병원의 자산을 정확하게 맞추고,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가장 확실하고 오래가는 대응입니다.

도구는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겁니다. 하지만 그 도구를 쥐는 건 사람이고, 병원을 얼마나 자주 들여다보느냐가 차이를 만듭니다. 저희가 10년 넘게 함께해 온 병원들과 쌓아온 것도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 그 시간이었습니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그 부분만큼은 바뀌지 않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피터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