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담을 하다 보면 원장님들께서 거의 빠짐없이 물으시는 질문이 있습니다. “거기 치과 전문 맞으세요?”
당연히 맞습니다. 저희는 치과만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전문”이라는 단어를 그렇게 편하게 쓰지 못합니다. 요즘은 어디든 전문이라고 말합니다. 치과 전문, 병원 전문, 의료 전문. 간판만 보면 다 비슷해 보이고, 그래서 그 말로는 아무것도 구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문이라서 잘합니다”라고 말하는 대신, 전문이라는 게 실제로 무엇을 뜻하는지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미리 결론을 드리면 세 가지입니다. 치과에 대한 이해, 마케팅 실력, 그리고 꾸준한 운영. 이 셋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치과를 오래 하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임플란트를 알아보는 환자와 교정을 알아보는 환자가 병원을 고르는 기준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 같은 신환이라도 어떤 진료는 가격을 먼저 보고, 어떤 진료는 신뢰를 먼저 본다는 것. 원장님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진료와, 실제로 병원을 지탱하는 진료가 다를 수 있다는 것.
이런 건 업종을 모르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문을 내세우는 곳이 실제로 치과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다행히 이건 상담을 한 번만 해보셔도 드러납니다. 그 회사가 우리 병원과 진료에 대해 이야기하는지, 아니면 노출과 매체 이야기만 하는지 보시면 됩니다.
“블로그 몇 건 해드리고, 플레이스 올려드리고, 광고는 어디에 돌리겠습니다.” 상담 내내 이런 이야기만 나온다면, 그건 치과를 이해한 것이 아니라 상품을 설명한 것에 가깝습니다. 정작 우리 병원이 어떤 진료에 강한지, 어떤 환자가 주로 오는지, 지금 무엇이 막혀 있는지는 묻지 않습니다.
전문성은 화려한 비법이 아닙니다. 그 병원과 그 진료, 그 환자를 얼마나 깊이 알고 있느냐. 저는 그것이 전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흔히 빠지는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치과를 잘 안다고 해서 마케팅을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업종 이해도가 높아도 마케팅 실력이 받쳐주지 못하면, 좋은 이야기를 가지고도 환자에게 닿게 만들지 못합니다. 반대로 마케팅 기술은 좋은데 치과를 모르면, 그럴듯해 보이지만 환자가 결정하게 만들지는 못하는 콘텐츠가 나옵니다. 읽히기는 하는데 예약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글, 원장님들도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두 가지가 다 필요합니다. 치과와 진료를 이해하는 힘, 그리고 그 이해를 환자의 언어로 옮기는 힘. 어느 한쪽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치과도 알고 마케팅도 아는 곳이라면, 마지막 차이는 운영에서 납니다.
블로그 몇 건, 카페 몇 건, 인스타 몇 건. 이런 숫자는 어느 회사나 비슷하게 맞춰드릴 수 있습니다. 진짜 차이는 그다음에 있습니다.
이 병원을 매달 얼마나 들여다보는가. 플레이스 순위가 흔들릴 때 원장님보다 먼저 알아채는가. 환자 문의가 줄었을 때 “광고를 더 합시다”가 아니라 “어디가 막혔는지 봅시다”라고 말할 수 있는가.
간판은 시작점일 뿐입니다. 그 뒤에 매일의 운영이 붙지 않으면, 전문이라는 말은 그냥 단어로 남습니다.
치과 전문인지 묻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거기서 멈추지 마시고 몇 가지만 더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특히 개원을 앞두셨거나 이제 막 시작하신 원장님이라면, 처음에 누구와 시작하느냐가 더 크게 작용합니다. 이 부분은 「개원 치과일수록, 마케팅 업체 선정이 더 중요한 이유」에서 실제 사례와 함께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피터스에는 10년 넘게 함께하는 병원들이 있습니다. 소개로 찾아오시는 원장님도 많습니다. 그 관계가 특별한 비법 덕분에 생겼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치과를 이해하고, 마케팅의 기본을 지키고, 그 병원을 계속 관심 있게 들여다본 시간이 쌓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치과 전문 마케팅 회사를 찾고 계신다면, “전문이다”라고 말하는 곳이 아니라 우리 병원을 오래 들여다볼 곳인지를 봐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그것이 전문의 진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피터스 대표